외교의 뒤에는 힘이 받쳐줘야 한다.
그 사실을 잊고, 말이 앞서면
평화로운 시기에는 괜찮을지 모르지만, 어지러운 시기에는 망국의 길로 가게 된다.
아편전쟁 이후 발언권을 잃었던 청나라가 반짝 발언권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북양함대에 있었다.
청나라는 아편 전쟁 이후 외교에는 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,
북양함대를 육성하였으나 이후 서태후가 흥미를 잃자 군기가 무너졌고,
이 후 청일전쟁에서 북양함대가 무너지자, 나라가 껍질만 남았다가 결국은 나라를 잃었다.
고려 또한 서희의 강동 6주를 말하며, 외교로서 얻은 승리라고 하지만,
그 또한 그 직전 안융진에서 요나라를 막아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.
신미양요로부터 을사조약까지 약 40여년.
조선은 외교의 뒤에는 힘이 받쳐줘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,
균형외교라는 이름 아래 자강하지 않고, 잡은 손만 이리저리 움직이다
그 균형외교를 하던 이는 일본의 손에 죽고, 나라는 망했다.
그가 바로 명성황후이며,
그 40여년간 권력을 놓고 싶어하지 않던 그의 친정식구들은 나라를 들어먹으며 제국을 망국으로 이끌었다.
역사는 반복된다는데,
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?